2020학년도 2학기 후반기 학사운영과 관련한 총장 서신 | |||||
---|---|---|---|---|---|
분류 | 학사 |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0.10.14 | 조회 | 165 |
첨부파일 |
|
2020학년도 2학기 후반기 학사운영과 관련한 총장 서신
중앙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찬 이슬 내린다는 한로(寒露)가 지나 점점 낮이 짧아지고, 일교차가 큰 나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환절기에 중앙가족 여러분은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시는지요.
지난 2학기 개강 즈음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고 감염 위험이 현저히 커짐에 따라 중간시험 종료일인 10월 26일까지의 학사 운영을 본교 5단계 대응계획 중 Phase 1.5를 적용하는 것으로 중앙가족 여러분께 알려 드렸습니다. 추석 연휴 전후 코로나19 감염병의 추이를 지켜본 결과, 다행히 신규 국내 확진자가 일정 수준(50~100명)에 머물며 관리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보건당국도 어제(10월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전환하는 등 조금은 관리되고 있는 상황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앙가족 여러분께 안내해 드린 학사운영 계획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전환될 시 이론 수업도 소규모 대면수업을 허용하는 Phase 3으로 학사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몇몇 대학은 대면 방식의 수업과 시험을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 상황은 여전히 엄중하여 국내 확진자도 50명 이상 발생하고, 다시 큰 폭으로 확산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고위험시설 방역수칙 의무화 조치, 집합모임행사 제한 조치 등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여 대응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대면 수업으로 전면 전환을 택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학생들과 교수님들도 꾸준히 안전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되기는 했으나, 수도권은 여전히 2단계에 준하는 방역수칙이 적용되고 일일 확진자 수도 50명 이상인 상황에서 대학본부는 코로나19 대응 초기부터 지켜온 ‘중앙가족 건강 최우선’ 원칙을 지키고 안전한 환경에서 수업을 시행하는 것에 방점을 두어 오늘(10월 13일) 교무위원회에서 남은 8주 간의 2학기 학사 운영을 ‘Phase 2’로 결정하였습니다.
Phase 2에 따라 실험실습, 실기과목 이외의 모든 수업은 비대면을 원칙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다만 일반·전문·특수대학원 수업의 경우, 상황에 따라 일부 대면수업을 허용할 수 있습니다. 대면수업에 참여하는 교수님과 학생 여러분께서도 방역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보건용 마스크의 올바른 착용법’을 준수하는 등 개인 방역수칙 이행과 거리두기 준수 등 감염예방 절차에 동참하여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캠퍼스’하에서 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중앙가족 여러분,
우리 대학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캠퍼스를 유지하기 위해 학내 구성원 및 방문객 등을 대상으로 매일 약 7,500건(서울캠퍼스 약 6,000건, 안성캠퍼스 약 1,500건)에 이르는 검역을 시행하고 있으며, 의심환자ㆍ확진자 방문 확인 시 대응체계에 따라 방역 및 격리조치, 보건당국 연계 등의 신속한 대응으로 현재까지 캠퍼스 내 확진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연일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에도 중앙가족 한 분 한 분의 적극적인 검역 협조 및 개인 방역수칙을 잘 지켜준 성과이며, 중앙가족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보고 싶은 중앙가족 여러분,
교수님과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수업을 하고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하며 떠들썩하고 생기가 도는 캠퍼스의 모습을 본 지 몹시 오래된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니 캠퍼스에 더욱 생기가 없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2학기의 일부라도 학생 여러분과 캠퍼스에서 얼굴을 맞대고 만나고 싶으나, 그 기대를 다시 조금 더 뒤로 미룰 수밖에 없게 되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비단 저의 마음만은 아닌 중앙가족 모두의 마음일 것입니다.
그러나 향후 확진자가 증가할 수도 감소할 수도 있는, 앞날의 추이를 전혀 알 수 없는 현 상황에서 중앙가족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수업의 질을 함께 고려한 결정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와 같은 결정에 따라 수업과 학사운영에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겠으나, 지난 한 학기 반 동안 수업을 잘 진행해 왔던 것처럼 남은 2학기의 8주간도 교수님과 학생 여러분의 참여하에 성공적으로 2학기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대학본부는 중앙가족 여러분을 위하여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며 남은 2학기 학사운영이 정상적으로 마무리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습니다.
곧 계절이 바뀌고 날씨가 추워질 것입니다. 계절의 변화가 순리인 것처럼 코로나19 감염병도 극복되고 종식될 것입니다. 그때를 기다리며 어려운 일들을 함께 이겨 내고, 캠퍼스에서 활기차게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언제나 중앙가족 여러분이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0년 10월 13일
중앙대학교 총장
박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