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시험을 앞두고 학생 여러분께 드리는 서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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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학사 |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0.06.12 | 조회 | 1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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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시험을 앞두고 학생 여러분께 드리는 서신
학생 여러분, 교학부총장입니다.
기말시험 준비 때문에 학생들도 밤낮없이 바쁠 테지요.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학생 여러분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런 중에도 항상 건강에 유의하기 바랍니다.
지난 6월 2일 1학기 기말시험을 기존 대면시험 원칙에서 비대면 시험 원칙으로 전환하면서, 학생 여러분들에게 약속한 내용 중 하나는 비대면 시험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하여 학칙 및 학사운영규정에 따라 공정관리 지침을 마련하여 안내하고, e-class의 부정행위 방지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수님들에게 안내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내용은 계획했던 대로 준비 중이며 곧 학생 여러분께도 시험 응시와 관련한 가이드를 안내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부정행위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학생 여러분이 부정행위 시도 자체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렇게 학생 여러분들에게 서신을 드리게 된 것은, 기말시험 응시와 관련하여 학생 여러분께서도 부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시험환경이 온라인으로 변화하며 부정행위 발생에 대한 우려가 늘어나고 있고, 또한 타 대학에서도 부정행위를 시도한 사례들이 공유되며 더욱 우려가 깊어집니다.
눈 앞에 시험 감독이 없는 비대면 시험에서 부정행위에 대한 유혹이 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본인의 양심과 자존감을 지키며 공부하고 본인이 스스로 문제를 푼 결과만이 정당한 본인의 성적임은 자명한 것입니다.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해서 남의 일같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반면 부정행위에 대한 유혹은 학생들 곁에 너무나 가까이 있어서, 간혹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중앙의 학생 여러분,
저는 중앙대학교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지성인다운 양심과 ‘의와 참의 정신’, 곧 의혈의 정신을 믿습니다. 부정행위 논란 없이 무사히 기말시험을 시행한 ‘자랑스러운 중앙인’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이것이 명문사학 중앙의 면모이자, 의혈의 학풍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잘못된 선택이 적발될 경우 일관되게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그것이 부정행위를 선택하지 않을 대다수 선량한 학생들을 보호하고 나아가 중앙대학교를 보호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부정행위를 하지 않고 시험에 응시할 때 지킬 수 있는 양심과 보람, 공부를 통해 얻게 되는 정당한 지식과, 자존감을 모두 포기하고 징계의 위험을 감수하며 부정행위를 선택하여 얻을 수 있는 단 하나의 이익은 다소간의 정신적 안락함뿐일 것입니다. 합리적인 중앙의 학생 여러분이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는 명확합니다.
특히 이번학기 전 과목 절대평가 원칙임을 감안할 때 부정행위 적발 시 학생이 받게 될 큰 불이익의 가능성과 견주어 보면 이를 굳이 감수하고 부정행위를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불합리함을 넘어 어리석은 선택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학생 여러분이 마음을 스스로 다잡고, 부정행위 없이 시험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학생 여러분에게 시험윤리와 관련한 안내문을 별도로 공고할 것입니다. 학생 여러분께서는 시험에 응하기 전 이 안내문의 내용을 반드시 꼼꼼히 읽어보시고, 부정행위 없는 중앙의 기말시험에 동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중앙의 학생 여러분,
나에게 주어진 것이 온전히 스스로 지식을 쌓아 문제를 푸는 일이라면, 힘들더라도 그 방법으로 헤쳐 나가야 합니다. 정공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정직이 최선의 방책입니다.
다시 한 번, 중앙의 학생 여러분이 부정행위 없이 기말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아 주시길 부탁드리며, 부정행위 발생 시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함을 강조합니다.
날씨가 많이 더워 공부하기에 더욱 어려운 요즈음입니다.
중앙의 학생 여러분, 건강에 유의하시고 열심히 공부한 만큼 기말고사에서 떳떳하고 좋은 결과 거두기를 바랍니다.
중앙대학교 교학부총장
백 준 기